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핵심 입지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총 6만 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는 대규모 도심 주택공급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2026년 1월 29일 열린 ‘주택공급촉진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도심 내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주택 물량 확대를 넘어, 기존 그린벨트나 외곽 택지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과 역세권 중심의 공급 전략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심 핵심 입지에 집중된 주택 공급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수도권 핵심 입지에만 4만 가구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지역은 서울 용산과 경기 과천, 성남 등이다.
먼저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기존 계획보다 4천 가구 늘어난 총 1만 가구가 공급된다. 여기에 용산·남영역 인근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해 1만 3,501가구, 캠프킴 부지에는 2,500가구가 추가로 들어선다. 특히 주한미군 반환 부지인 미 501정보대 부지에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소형 주택 1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과천 경마장과 방첩사령부 이전 부지에 약 9,800가구 규모의 직주근접 기업도시가 조성된다. 또한 장기간 개발이 지연됐던 태릉 CC(군 골프장) 부지는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거쳐 6,800가구 공급을 목표로 2030년 착공이 추진된다.

공공기관 이전과 노후 부지 재편도 병행
이번 정책의 또 다른 특징은 도심 공공시설 재편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다. 정부는 노후 공공청사와 연구기관을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주거·생활 복합 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동대문구 옛 국방연구원 부지에는 1,500가구, 은평구 불광동 연구기관 이전 부지에는 1,300가구가 공급된다. 성수동 옛 경찰청 기마대 부지에는 청년·신혼부부 특화 주택 206가구가 들어서며, 수원우편집중국 이전 부지에는 어린이집과 작은도서관을 포함한 신혼부부 특화 단지 936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성남 신규 공공택지 6,300가구 추가
이와 함께 경기도 성남에는 약 67만㎡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가 지정된다. 성남 금토2지구와 여수2지구를 통해 총 6,300가구가 공급되며,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직주근접·친환경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정부는 2027년 인허가를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신혼부부에게 무엇이 달라지나
이번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은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 서울 도심과 역세권 위주의 공급으로 출퇴근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둘째, 공공 주도 사업인 만큼 행복주택, 공공임대, 공공분양 형태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소형·특화 주택 비중이 높아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 수요에 적합하다.
다만 대부분의 사업이 2030년 전후 착공 또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어, 단기적인 주택난 해소보다는 중장기 공급 안정 대책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지금 청년들이 준비해야 할 것
이번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유지, 소득 요건 관리, 무주택 기간 관리 등은 향후 공공분양이나 임대주택 신청 시 중요한 기준이 된다. “공급 발표”와 “입주 가능 시점” 사이에는 상당한 시간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주거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이번 발표 이후에도 추가 도심 공급 물량 발굴과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청년과 신혼부부라면 향후 정책 흐름을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